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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하다 가랑이 찢기/오디오 음악감상

[2009.1.28] 여자들은 심란하면 머리를 한다지?

by 오늘의 알라딘 2024. 3. 7.

실연을 하거나 뭔가 새로운 결심이 필요할 때, 아님 이도 저도 아닌 뭐 그런 상황을 벗어나려고 할 때 여자들은 머리를 새로 함으로써 불굴의 의지(?)를 고취한다고 들었다.

남자들도 사실 머리를 짧게 혹은 다듬기만 해도 왠지 홀가분한 심정이 들기 마련이니 일견 일리 있는 말이고 행동이다.

하지만, 난 조금 다른 행동이 하고 싶어 진다.

아버님 장례를 모시고 반쯤 탈진한 상태를 겨우 넘기고 맞은 설날 연휴. 그 마지막 날에 몇 장의 CD를 들을 시간이 있었는데 불현듯 스피커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며칠 전에 컴퓨터를 새로 바꿔서 뭔가 심기일전할 분위기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걸로는 약했나 보다. ㅠ.ㅠ 

들인 지 이제 1년이 채 안되었으니 어찌 보면 겨우 에이징이 되었을 시기이고, 바꿈질을 할 때마다 같은 경우이지만 이번에도 딱히 스피커에 불만도 없다.

그럼에도 거실의 얼굴마담 노릇을 하고 있는 스피커를 바꿔보면 왠지 집안 분위기도 그렇고, 뭐라고 표현하기 갑갑한 지금의 내  심리상태도 변할 것 같은 기대가 있다.

 

나름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기종이니 비용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는 일이다. 늘 결심이 문제이지만.

적지 않은 덩치의 물건을 들어내고 받는 자질구레한 피곤함이 예상되지만 그것 역시 작은 기대감을 채우는 통과의례라고 할 때 해볼 만하다.

그래 결심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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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4.3.7.

 

기분전환.

뭔가를 사고 싶을 때 대신 둘러대는 좋은 핑곗거리 중 하나다. 뭔가를 바꾸거나 어딜 간다고 본연의 문젯거리가 해결되는 마법이 있을 리 없겠지만 우리 뇌는 의외로 단순하다.

 

가짜로 헛웃음을 웃어도 그걸 진짜와 구별을 못하고 관련 호르몬을 낸다고 하니 잠시뿐이고 근본적 해결은 아닐지 몰라도 '기분'이란 측면에선 실제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유효기간이 너무 짧다.

 

본문의 스피커도 전시품이었지만 결국 중고를 들여온 거라 큰 비용의 차이 없이 다른 기기와 교체될 수 있다 보니 그 바꿈질 유효기간에 다다른 것이다. 그간 여러 차례 오디오장비들이 교체되었다. 다들 어느 정도씩의 기분전환 효과를 주었을 것인데 이번 스피커 교체도 과련 그럴지? 

 

더 안 좋은 쪽으로의 전환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그때는 미처 몰랐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ㅎ

 

확실한 건 어떤 식으로든 '전환'은 확실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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