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하다 가랑이 찢기/오디오 음악감상

[2009.5.5.] 오디오쟁이용 어버이날 선물

by 오늘의 알라딘 2024. 4. 26.

사실 오늘은 어린이날이지만, 어버이날 선물을 미리 받았다.

어제 징검다리 연휴 사이에 잠깐 출근하게되어 마침 재량휴업-학교장 임의로 놀게 하는 날로 연중 7일이 가능하다-으로 쉬고 있는 딸아이와 아내가 회사로 나와 점심도 같이 하고 퇴근길엔 근처 교보문고에서 만나 같이 집에 돌아왔다.

교보에 들른 길에 딸아이를 졸라서(?) 미리 어버이날 선물을 받았다.

월간 AUDIO 5월호!

표지사진인 다즐의 수입사 능력이 출중한 것인지, 실제 다즐의 기능이 뛰어난 것인지 온갖 잡지며 리뷰며 온라인사이트에 칭찬일색이다. 3천만원 가까운 인티가 안 좋을 것이 뭐가 있겠는가? 모두들 대신 홍보에 열중인 것이 못마땅하다.

최근 몇 달 계속해서 구입해 보고 있는데 나름 기획력도 있고 국내 시장에 대한 배려도 있는 것 같아 마음에 들어 하고 있는 잡지다. 이거 한 권이면 한 달이 그럭저럭 심심치 않다. 화장실용으로도 좋다. 

좀 쌩뚱맞긴 하지만 오디오쟁이 아버지를 둔 자녀분들은 어버이날 선물로 이거 한 권과 CD 한 장이면 충분하다.  


[글 더하기]

오늘은 2024.4.26.

 

세상의 모든 것이 유행이 있고 새로생겼나다 없어지길 반복한다. 일종의 숙명이다. 그런 숙명이 제법 빠른 주기로 오는 곳 중 한 곳이 '잡지판'이 아닌가 싶다. 내가 관심이 있어 유독 눈에 띄는 것이겠지만 오디오 잡지도 한몫한다.

 

꾸준히 새로 생겨나지만 시장의 부침과 함께 어느 순간 소멸해 버리는 오디오 잡지들. 얼른 생각나는 본문의 시절로 돌아가 보면 계간으로 발행되던 스테레오 사운드, 해외잡지 번역물이었던 What Hi-Fi, 하이파이저널 같은 여러 종류가 생각나지만 결국 오늘까지 살아있는 건 본문에 소개한 <월간 AUDIO> 뿐인 것으로 보인다.

 

그 사이 얼마만큼 오디오 인구가 줄어든 것인지, 아님 잡지까지 사가며 볼 만큼 심각한 오디오파일들이 없어진 것인지 알 수 없다. 다만 더 이상 버티지 못할 만큼 책이 안 팔렸단 것은 분명하다. 여전히 교보문고엔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걸 봐선 인터넷 시대와 상관없이 책이 전혀 안 팔이는 것은 아닌가 본데 잡지판이 그렇듯 라이프 사이클이 짧다.

 

아직 한 발 남았다.

그나마 하나 살아있다는 것이 다행한 일이지만 '멸종'이란 말이 요즘도 여전히 현재형이란 것이 '늙은 공룡' 입장에선 보는 맛이 늘 씁쓸하다.

 

 


❤️ 수익을 위한 글을 쓰고 있지 않습니다. 공감하트/구독하시면 그저 조금 더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