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바라캇(Steve Barakatt). 73년생으로 아직은 싱싱한(?) 캐나다 퀘벡의 피아니스트. 사실 이 친구에 대해 아는 정보는 이 정도다.
음악적인 분류도 어찌해야 할지 몰랐는데 친절하게도 온갖 CD판매 사이트마다 그를 '뉴에이지' 음악가로 분류해 놓고 있다.
뭐 꼭 비슷한 부류의 음악가를 보자면 일본의 유키 구라모토, 우리나라의 이루마 정도를 들 수 있겠다.
그를 잘 모르더라도 그의 음악을 들으면 누구나 어디선가 들었던 음악이라고 할 것이다. 행사장에서 행사 음악등으로 자주 활용되는 그의 음악은 단순한 피아노 솔로보다는 오케스트라와 현 등과의 어울림을 통해 듣기 편안한 이지 리스닝이 무엇인지 진면목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해서 구라모토나 이루마의 몽환적 느낌 보다는 조지 윈스턴에 가까운 다소 클래시컬하면서도 재즈의 느낌이 살아있는 곡들이다.
이번에 추천하는 앨범은 'Quebec + DVD: Tour Souvenir'으로 국내 내한을 기념해 발행한 2005년 앨범이다.
좀 오래된 앨범이지만 정말 좋은 곡들이 좋은 음질-이제는 24bit 리마스터링이 너무나 흔한 것이라 별스러운 것도 아니지만-로 담겨있어서 이 번에는 오디오파일용의 음반으로 추천한다. 이렇게 녹음이 잘된 음악을 들을 때마다 오디오 바꿈질에 대한 생각이 잠시나마(?) 사라진다. 소스의 잘못이지 오디오의 잘못은 아니라는 것이 분명해지는 순간이다.
2번 곡인 'Rainbow Bridge' 같은 곡은 너무 알려져 있지만 정작 어디에 숨어있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바로 이 앨범이다.
아쉬운 것은 딸랑 5곡 밖에 수록되어있지 않다. 그 보상으로 DVD 한 장을 끼어주는 콤보의 배려를 하고 있지만 아쉬운 것은 아쉬운 것이다.
이 앨범 덕에 그가 그동안 내놓은 다른 앨범에도 관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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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4.5.2.
어제는 법정 유급휴일인 '근로자의 날'이었는데 몇 년째 이날은 양가 어머니를 함께 모시고 점심을 하는 날이 되었다. 쉬는 날이면 일찍 일어나 몇 시간 음악을 듣는 게 루틴인데 어제는 그러지 못했다. 때마침 고장 난 샤워부스 교체 작업까지 하느라 귀가해서도 늦게까지 뒷정리를 하느라 시간을 다 쓴 덕에 단 1초도 앰프에 불을 넣지 못했다.
루틴이란 것이 원래 깨지라고(?) 있는 법이고 더 오래 지속하기 위해서는 가끔 치팅데이도 필요한 법이니 뭐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모처럼 예전 추천음반의 글을 다시보니 이젠 그의 그 익숙한 광고음악용 멜로디도 얼른 떠오르지 않는 현실을 마주하고 나니 음악 듣기에서도 꽤 멀리 떨어져 있는 느낌이다.
이제 벌써 오월. 좋은 날이 가득하다 보니 또 쉽게 루틴에서 벗어날 날로 빼곡하다.
자전거, 공부, 음악듣기...... 돌아갈 루틴도 너무 많은 내 몸이 하나뿐인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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