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라는 계절적 이유와 '신종 플루'다 뭐다 해서 최근 헌혈량이 급격히 줄어 전국적으로 혈액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한다.
그래서 오늘은 회사 사회공헌사업국 주관으로 헌혈 캠페인을 실시했다. 일 년에 두 번 정도 늘 있는 캠페인이지만 매번 꼭 참여하려고 애쓰는 편이다.
오늘도 부서원 몇 명을 겨우 설득해서 함께 내려갔는데, 공교롭게도 이번에는 정작 내가 참여할 수 없었다.
헌혈을 하기 위해서는 몸 컨디션도 최상이어야 하지만 혹시 모를 위험 요소가 있는 여러 가지 경우에 헌혈이 거절된다. 일산이나 동두천 등의 외곽 지역이나 태국 같은 '말라리아 위험 지역'에서 하루라도 숙박을 한 경우, 침을 맞거나 피어싱 시술 등을 한 경우, 헌혈 전날의 음주, 약물의 복용-심지어 무좀약을 바르고 있는 경우 등 등 모두 헌혈 거절 사유에 해당된다.
내 경우에는 지난 토요일에 받은 '내시경 건강검진'이 문제였다. 내시경 검사 특성상 내시경이 위나 장기의 내벽을 긁고 가면서 세균 감염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내시경 검사 후 한 달이 지나야 만 헌혈을 할 수 있단다. 하필 이렇게 일정이 겹쳤나 모르겠다.
아쉽지만 따로 하는 수 밖에.
아무나 할 수 없는 '헌혈'. 그러기에 더욱 소중한 일이니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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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4.11.19.
헌혈에 관해서는 늘 이러쿵저러쿵 뒷말이 많다. 헌혈 자체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관해서는 물론이고 헌혈된 피가 어떻게 사용된다던가 하는 데 있어 혈액원 측의 상업적 활용 등에 관한 말들이다. 모두 사실관계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과장된 이야기들임에 틀림없다.
이후로 한 번도 혈액이 남아돈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그 사이 코로나까지 겹치며 상황은 더 어려워졌을 듯하다. 나 역시도 교회나 회사로 헌혈차가 직접 오는 경우가 아니면 일부러 방문해서까지 헌혈한 적이 없는데 최근 무슨 이유에선지 헌혈차의 방문을 만날 수가 없다. 게다가 간호사 앞에서 측정하면 급하게 혈압이 오르는 증세까지 있어서 헌혈가능 커트라인을 통과하기도 만만치 않다.
자기는 안 하면서 남한테 뭐라 하는 게 제일 꼴불견이지만 뭐든 다 때가 있다는 말이 헌혈에도 관통한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헌혈가능의 때를 다들 즐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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