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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의 오늘

[2010.4.19.] 이제 봄인가 보다!-쌓이는 청첩장을 보며

by 오늘의 알라딘 2025. 1. 6.

기상난동으로 철 모르는 날씨의 시절이다. 꽃을 보고 봄을 알아챈다든지, 첫눈으로 겨울을 예감하는 촌스런 방법은 이젠 통하지 않는다. 특히 아열대 기후로 변모하는 한반도에서 짧디 짧아진 봄/가을을 읽기엔 더욱 쉽지 않은 마당에 이 계절들을 읽어내는 유일한 방법이 생겼다.

단순하면서도 아주 정확한 방법!
 
책상 위에 청첩장이 쌓이기 시작하면 정확히 '봄'이 온 것이다. 또 잠시 쉬었다가 다시 쌓이기 시작하면 이젠 '가을'이다.

지난주부터 앞으로 한 달 이상 달력의 주말마다 결혼식이 매달려있다. 그중에는 친분이 덜한 것들은 제법 솎아냈는데도...ㅠ
 
청첩장의 높이로 한 계절의 변화를 느껴야 하는 회사원의 삶이 한편 처량하지만 제 짝을 찾아 하나 둘 가정을 이루는 후배들을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축의금의 부담만 없다면^^

이제 누가 뭐래도 '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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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5.1.6.

 

제목만 보고 처음 내 블로그에 온 사람들은 '한겨울에 왠 미친 소리인가?' 할 텐데 15년 전에 뜨문뜨문 썼던 글을 요즘 와서야 매일 올리다 보니 당시의 계절과 지금이 영 따로 논다. 내일부터는 또 강추위라는데.

 

별의별 일이 다 있었고 현재도 진행 중인 이 추운 계절도 곧 산뜻한 청첩장과 같은 소식으로 봄이 오겠지. 그런 기대 덕분에 오늘의 추운 날씨도 참고 버틸만한 것인지 모르겠다.

 

본문의 마지막 줄. 누가 뭐래도 봄이라도 할 그날을 기다리자. 새 달력으로 바뀌었으니 계절은 반드시 바뀐다.

 

- 탄핵 대통령 체포영장 마지막 집행기일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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