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의 오늘236 [2007.12.26] '입 병' 이야기 일 년을 다 보내면서 여러 후회가 드는 것 중 대표적인 것이 "올 해는 감기 한 번 안 걸린다"라고 입방정을 떤 것이다. 물론 체중감량이 도리어 건강에 해가 될 것을 우려하는 아내를 안심시키고자 한 말이긴 했지만, 연말을 며칠 남겨놓고 몸살감기 약을 몇 차례 먹었으니 제대로 공수표를 날린 셈이 되었다. 그래도 큰 병치레 없이 한 해를 넘기게 된 것이 너무도 다행이다. 연말정산을 위해 의료비를 정산해 보니 치과치료(스케일링과 간단한 충치치료)를 위해 쓴 비용이 전부였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 볼 때 그간 나를 제일 괴롭힌 질병(?)을 생각해 보니 다름 아닌 '입 병'이었다. '입 병'의 사전적 의미로는 입에 발생하는 병의 총칭이라고 할 것이지만 우리가 흔히 혓바늘과 입 안이 헐었다고 표현하는 구내염 같은 .. 2023. 12. 7. [2007.4.23] 황당한 검색 결과 내가 알아보고 싶은 오디오 관련 내용을 네이버를 이용해 검색해 봤다. 물론 궁금했던 내용이 만족스럽게 나오질 않는다. 우리나라 지식인이 죄다 초딩이 된 지 오래이기 때문에 어른들의 취미인 '오디오'에 대한 답변은 늘 궁색하기 마련이다. 그나마 검색글로 내놓은 글 중에 하나. 바로 내가 올렸던 글이 내 앞에 다시 보일 때. 이때 나는 황당하다. 너무나 오랫동안 비워두었던 블로그의 글이 시위라도 하듯 내 앞에 '검색'이란 수단을 통해 나타날 때. 그나마 미안한 마음으로 한 줄 글을 남긴다. 다시 불을 붙여야 할 텐데, 요샌 더욱 짬이 없다.[글 더하기] 오늘은 2023.12.7. 본문은 어제 올린 '6개월 만에 새로 시작하는 것들'의 바로 앞에 해당하는 순서의 글이었다. [2007.10.12] 6개월만에 새.. 2023. 12. 7. [2007.10.12] 6개월만에 새로 시작하는 것들 블로그에 로그인하는데 한참을 망설였다. 접속 ID가 헷갈리기 시작한 것이다. 정말 오래간만에 들어오는 이글루스. 날짜로 계산해 보니 6개월 만이다. 그간 그리 바쁘게 살았나? 잠깐 지난 4월 이후의 달력을 뒤적여 봤지만 그 전년도에 비해서 그다지 바쁠 것도 없었다. 그저 지루한 일상 속에 글쓰기 역시 시들해진 것 아닐까? 이제 제법 아침저녁의 서늘함을 즐기게 된 가을이다. 이 10월에 새롭게 시작하는 것 세 가지가 생겼다. 물론 큰 의미 없이 꾸준히 하는 여러 가지 일들(음악 듣기, CD 모으기, 세차하기, 다운로드한 영화 보기 등등) 가운데에서 의미를 부여해 새로 시작하는 것들이다. 1. 하은이 공부 도와주기 주말은 제외하더라도 수학과 영어를 매일 30분씩 봐주기로 했다. 4학년의 그것이라는 것이 이제.. 2023. 12. 6. [2007.1.11] 사학법 개정 반대, 자랑스런 우리 장인어른 요 며칠 잠잠한 편이지만, 사학법 개정 반대에 대한 전 종교계의 목소리가 연일 매스컴을 당구고 있었다. 비리 사학재단을 견제한다는 명분하에 사학재단의 이사진 일부를 외부 인력으로 구성하는 것이 골자인 개정안을 반대하는 목소리이다. 얼핏 들으면 부정을 척결하고 기업의 사외이사 제도처럼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견제의 역할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는 벼룩을 잡으려고 멀쩡한 초가삼간을 태우는 꼴이 아닐 수 없다. 몇몇 비리사학 때문에 사학의 설립 취지를 해할 수 있는 악수를 둘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사학이 무엇인가? 설립자의 유지에 따라 운영되지 못할 사학이라면 그것은 더 이상 사학이라 부를 수도 없다. 기독교 사학에 불교 혹은 다른 종교인이나 혹은 다른 정치적 의도를 가진 운영진에게 문을 활.. 2023. 12. 6. 이상과 현실 오늘은 2023.12.5. 사는 것이 죄다 선택의 문제이다. 비슷한 것 중에서 고르는 것은 그나마 다행인데 모순된 상황에서 선택을 강요받거나 명분과 실리와 같은 무엇을 선택해도 다른 쪽에 아쉬움이 남는 경우도 있다. 상대를 비판하다가도 동일한 나의 행동엔 여러 이유를 붙여 합리화하는 이중잣대를 준비해 결정을 하기도 한다. 극단적으론 목적으로 위해 결정한 수단이 목적과는 별 상관이 없거나 그것을 지연시키는 경우도 가져온다. 더 비극적인 것은 스스로의 부조리적 선택을 전혀 선택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본능적 판단과 행동이 인지를 앞서는 그런 식이다. 그러니 평소의 가치관을 분명히 하고 선택엔 신중하며 행동은 조금 느리게 해야 한다. 근데 난, 왜 늘 반대로 할까? 가치관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선택은 솜.. 2023. 12. 5. [2007.1.11] 재미있는 블로그 통계 모르고 있었는데 지난 1년간의 블로그 생활을 결산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확인해 보았다. - 지난 1년 동안 작성한 글이 200자 원고지로 193장 - 글자를 1열로 나열하면 0.51km - 문고판 책 1권의 분량 적은 양은 아니다. 이런 통계를 보여줄 생각을 한 이글루스가 창의적이라고도 생각을 했고, 잊고 살았던 1년의 정리를 도와준 것에 더욱 감사하다. 사실 뭘 적기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만한 놀이터도 없다^^ 그간 방문자 수가 꽤 된다. 거대 홈페이지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으나 그냥 일기 수준으로 적어가는 이곳에도 잠시 다녀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고맙기도 혹은 부담이기도 하다.[글 더하기] 오늘은 2023.12.4. 올해 6월 문을 닫은 이글루스 블로그가 그나마 정상적인 때였다. 처음 글을 쌓기 .. 2023. 12. 4. 콩콩팥팥~ 아보카도 아보카도~ 오늘은 2023.11.30. 욕하려면 보질 말아야 하는데 묘한 중독성 때문에 흉보면서도 빼놓지 않고 보는 예능들이 있다. 대부분 나영석 PD의 생산물이다. 자기 복제와 스핀오프가 뭔지를 제대로 보여주면서 다 고만고만한 내용과 주제를 갖고 비슷한 느낌의 등장인물들을 재활용(?)해서 좋게 보면 '지속경영' 가능한 나영석의 서사를 써 가는 중이다. 이젠 제법 나영석 사단이라고 불릴만한 연예인 라인업까지 갖춰서 '또 쟤야?' 소리가 나와도 이젠 뭐 그게 당연할 정도다. 나영석의 대표작이자 마더소스 역할을 하는 '삼시 세끼'의 프랜차이즈이거나 스핀오프쯤 되는 tvN 예능 '콩콩팥팥'이라는 프로그램이 이제 후반을 달려가고 있다.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이 출연해 어딘지 모를 500여 평의 밭을 이유없이 일.. 2023. 11. 30. [2006.8.1] 북한도 더울테니-북한군 2발 총격,우리군 6발 대응사격 하루종일 꾸벅꾸벅 졸고 있다. 아닐 말이지만 한여름에 식후 춘곤증을 느끼고 있다. 열대야를 핑계로 늦은 취침에 드는 데다 오늘은 집사람이 월삭(매월 1일) 새벽기도회에 간다며 새벽 4시부터 부스럭 거리는 바람에 그나마 몇 시간 못 잔 것이 큰 이유이다. 이렇게 더운 날씨에 북한 군인인들 덥지 않으랴. 그냥 졸다가 낸 오발 사고라고 생각하자.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지난달 31일 밤 북한군이 아군 GOP(전방관측소)를 향해 총격을 가해와 우리 군이 대응 사격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1일 합참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7시 35분께 강원도 양구군 동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 북한군 GP(전방 소초)에서 DMZ 남방 우리 군 GOP를 향해 2발의 총격을 가해 우리 군도 즉각 총 6발 .. 2023. 11. 29. 승질 급한 사람 속이 시원할 앱, 에스오일 My S-OIL 오늘은 2023.11.28. 마지막이 될 내연기관 차량을 몰다 보니 주유 관련한 불편한 점 몇 가지가 있다. 취급하는 주유소가 적은 것 같은 고급유 사용자만의 불편은 나의 선택이니 제외하더라도 1. 보너스포인트 카드를 챙기는 것. S-OIL이나 현대오일뱅크 두 군데 정유사를 정해놓고 이용 중인데 보너스카드를 실물카드로 운영하다 보니 삼성페이로 몇 년간 지갑 없이 살고 있는 내게 카드를 뒤적거려 찾게 하는 '유일하게 귀찮은' 순간이다.- 이 과정에서 무릎에 동일한 부상을 세 번 입었다. (이유는 쪽팔리니.. 다시 말할 기회가 있을지..ㅎ) 2. 쌓인 보너스포인트를 쓸 방법이 모호하거나 불편하다. 어느 정도 포인트가 모인 후에야 직원을 통해 사용하겠다고 말해야 하거나 그 긴 보너스포인트 카드 번호를 번거롭게.. 2023. 11. 28.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