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딸, 하나님의 은혜에게32 [2007.1.11] 이쁜 딸... 머리하다! 하은이가 거의 허리까지 오던 머리를 짧게 잘랐다. 그렇다고 단발이거나 짧은 고수머리는 아니지만 예전보단 훨씬 짧아진 편이다. 제법 귀여움에 성숙미^^를 느끼게 하는 샤기컷 스타일의 매직펌인데 잘 어울린다. 내복 바람의 사진을 올리게 되어 미안하지만 그래도 이쁘다^^[글 더하기] 오늘은 2023.12.4. 꼴랑 사진 한 장에 두줄 캡션이 전부였던 글이다. 아이가 커가면서 몇 차례 헤어스타일을 변경했겠지만 이런 식의 '샤기컷'은 처음이었고 제법 어울려서 그래서 기록용으로 올린 포스팅이었을꺼다. 대부분 미용업계에 쓰는 용어들이 일본에서 한번 꼬여져 넘어오다 보니 왜 이런 발음을 갖게 되었는지 맥락이 없는 경우가 많다. 헤어펌을 의미하는 빠마가 왜 빠마가 되었는지 모르는 것과 같다. 보풀이 일게 짠 천을 의미하.. 2023. 12. 4. [2007.1.11] 하은이의 마지막 유년부 발표회 성탄절 전야에는 늘 교회 교육부에서 발표회를 갖는다. 해가 거듭될수록 형식적으로 치우치는 면이 있지만 학생들의 장기 자랑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다. 하은이가 어느덧 3학년이니 유년부에서는 마지막 발표회이다. 이제는 제일 큰 언니로서 앞에 나와 낭송을 하는 것이 여간 대견하지 않다. 근데 하은아, 읽는 연습 좀 더 해야겠더라...^^[글 더하기] 오늘은 2023.12.1. 2006년 12월 24일 교회 행사 후 쓴 몇 줄의 내용이었다. 성탄절을 앞둔 일종의 학생들 축하공연이 발표회 형식으로 진행되어 아이들 사진 찍느라 모든 부모가 너나 할 것 없이 찍사가 되는 날이기도 했다. 내겐 평소의 수줍음과 내성적인 성향이 극도에 달했던 아이가 '돌변'해 앞에 나서기를 신나 해 하는 것을 지켜보는 몇 안 되.. 2023. 12. 1. [2006.8.23] 여행기-가족과 함께한 괌, PIC! ('06.8.15~19) : 장문주의 시계열에 따라 쓰다 보니 생각보다 문장이 장황하고 길어졌다. 글쓰기의 시작은 8월 23일이었지만 여행 후에 몇 달에 걸쳐 틈틈이 추가하며 적다 보니 일이 커진 이유이기도 하다. 이해를 부탁드린다. 숨 한번 크게 쉬고 따라오시길. 아내와 아이와 함께 나가는 첫 해외여행이다. 요 몇 해동안 출장을 핑계로 나만 몇 차례 미국을 다녀오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 없지 않았는데, 이번 여름만큼은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해외여행을 가리라 마음먹고 몇 달 전부터 '괌'으로 여행지를 결정했다. 아직 명승지를 찾아다니고 그 의미를 이해할 만큼 아이가 크지 않은 데다, 여름의 한 복판에 떠나게 되는 여행이라 물놀이를 겸할 수 있는 장소면서도 문화적 이질감이 덜한 장소를 찾다 보니 괌이 제격이었다. 하지만 성수기에 가려다 보니 비.. 2023. 11. 29. [2006.7.14] 스피커, 테러 당하다. 호사다마라 했던가? 그간 앰프와 케이블의 교체 후 정말 당분간은 바꿈질이 필요 없겠다 싶을 정도로 맘에 드는 소리를 내주던 스피커였는데 뭔가 찜찜하여-정말 우연히-트위터를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허걱. 왼쪽 트위터는 무언가 뾰족한 것으로 콕콕 찍어 놓은 흔적이 있고, 오른쪽은 아이예 손가락으로 푹 눌려져 있다. 이 상태에서도 이런 소리가 나온다는 것이 신기하지만 눌린 트위터를 본 순간부터 이상스럽게 고음부의 잡음이 들리는 '환청'을 경험하게 된다. 누가 이런 만행을? 딸아이? 아닐 것이다. 갓난아이 때부터 부모가 하지 말라면 안 하는 아이였다. 흰 벽지의 아파트에 내내 살았어도 말도 제대로 못 하던 꼬맹이 시절부터 벽에 낙서 한 번을 한 적이 없는 아이였다. 게다가 그동안 몇 차례 스피커를 바꾸는 동안 여.. 2023. 11. 27. [2006.6.10] 2006 서울시 어린이 종합대회 지난 6일 현충일을 맞아 하은이가 서울시 어린이 종합대회에 중창으로 교회를 대표해 참가했다. 강북노회에서 이미 우승하여 참가한 것이니 노회 대표로 참가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이번엔 장려상으로 썩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내성적인 아이가 이렇게 앞에서 노래하는 것을 즐긴다는 것이 정말 다행이다.-하긴 가수가 꿈이라 했으니 이상할 것도 없지만, 밥은 여전히 느리게 먹는다.^^ [글 더하기] 오늘은 2023.11.23. 여러 아이가 노래하는 사진 중 제일 왼쪽 아이가 지난 9월 결혼을 했다. 아내의 오랜 친구-결국 내 친구-의 딸로 우리 아이보다 한 살 많은데 내년이면 우리 아이도 결혼을 하니,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그 친구와는 서로 경쟁하듯 결혼을 했고 아이를 낳고 이제는 시집을 보낸다. 결혼은 우리가.. 2023. 11. 23. [2005.7.21] 우리 딸의 첫 캠프 우리 딸이 처음으로 부모와 떨어져 캠프를 떠났다. 초등학교 2학년이나 되었으니 이른 편도 아니고, 교회 수련회 캠프라 늘 보던 사람들이 가득할 것이고, 외할머니가 식당 봉사로 함께 가 계시는 데다 아내가 캠프 현장까지 딜리버리 해서 데려다주었으니 걱정할 구석이라곤 조금도 없는데도 대견함 못지않게 못난 걱정도 앞선다. 식성이 유별나진 않지만 느리게 먹는 탓에 3일간의 캠프 동안 외할머니의 맘을 쓰게 할 것이고 가뜩이나 땀이 많은 아이가 이 여름 한복판에 단체생활을 할 생각을 하니 속이 편치만은 않다. 하지만 이번 캠프에 참여하는 것 하나만으로도 '간다' '안 간다'를 콩 볶듯 변덕 부렸던 아이였음을 감안할 때, 딸 아이나 우리 부모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가끔 안부 전화나 해 주면 좋을텐데 [글 더.. 2023. 11. 17. [2005.3.17] 우리 딸의 Communication 엄마가 무슨 준비물을 챙겨줬는지 모르겠지만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 된 딸아이가 엄마한테 보낸 쪽지 메시지다. 늘 어리광투성이인 아이가 'To.'로 시작해서 '올림'으로 끝나는 조금은 Formal 한 Communication 수단을 선택하기 시작했다. 한 편으론 기특함이, 한 편으론 품 밖의 자식으로 점점 커감을 실감한다. 나도 어제 밤늦게까지 심혈을 기울여 숫자카드-이것 역시 학교 준비물이다-를 만들어줬다. 컬러 출력한 숫자카드를 기존 트럼프 카드에 부착한 후 손코팅지를 발라 완성한 초등학생 준비물치곤 하이엔드(?) 제품으로 만들어줬다. 나에게도 이런 쪽지가 남겨질지 기대된다. [글 더하기] 오늘은 2023.11.10 내 기억이 맞다면 내가 준비해 준 준비물엔 결국 별다른 물리적(?) 코멘트가 없었다. .. 2023. 11. 10. [2005.2.11] 함께 커가는 집 - 산들 어린이집 사랑하는 딸 하은에게. 네가 산들어린이집에 등원한 지도 벌써 3개월 정도가 지났구나. 지나칠 정도로 엄마와 떨어지는 걸 겁을 내고 또래 아이들과도 잘 어울리질 못하는 데다 지역에 있는 일반 어린이집 교사들에 대한 실망들이 결국 공동육아라는 대안을 선택하게 한 것이지만 하은이 너의 시각으로 보자면 참 현명한 판단이지 싶다. 처음 산들에 찾아갔을 때 아빠는 적잖이 실망했다. 주위의 깨끗하고 현대식의 어린이집을 상상하다가 막상 찾아간 곳의 허름함이란! 정말 이런 곳에 아이들을 맡기어도 되나 할 정도였다. 허름한 폐건자재가 뒹굴거리는 마당, 여기저기 임시로 땜질해 놓은 가건물과 계획성 없이 구별해 놓았을 크고 작은 방들과 아이들이 지내기엔 부적합해 보이는 나무계단들. 한여름과 한겨울을 나기에는 너무나 열악해 보.. 2023. 11. 9. [詩] 떠오르는 얼굴 떠오르는 얼굴 죽음과 바꿀만한 달큰한 새벽잠이 눈에 부빈다. 지겨운 오리울음은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 다섯시 삼십분 잠든 모녀의 평안으로 아침 끼니를 대신하고 욕조에 빠진 한 줌 머리카락으로 또하루가 시작된다. 사자. 팔자. 탐욕의 시장은 닳아버린 키보드의 덜거덕 신음소리를 내고 지겨운 숫자노름은 끝을 모르지만 오후 세시. 맛을 잃은 늦은 점심은 남은 지갑을 가볍게 할 뿐 어른 거리는 얼굴, 나를 기다리는 얼굴, 내 힘이되는 얼굴 날 닮아가는 아이와 어미의 얼굴 ⬇️ ❤️ 아래 공감하트 하나 눌러주고 가세요 2023. 11. 9.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