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31 [2009.7.17.] 물 건너온 불량 뭐 요즘 세상이 다 그렇지만 '미제' 쪼코렛을 최고로 알고 살던 시대는 지났다. 해외여행 길에 의례적으로 하나쯤 사 왔던 '파커 볼펜'은 이제 줘도 욕먹는 물건이 되었다.적어도 소비재 공산품에서는 외국 것이 좋아 보이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명품이라고 불리는 것의 헤게모니를 제외하고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되거나 유통되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런 맥락에서 연회비 유효기간이 만료된 '코스트코'의 회원 재가입을 하지 않고 있다. 한 번 가면 많이 사 오긴 하는데 왠지 만족도가 낮다.)한 열흘 전에 영어사전 하나를 구입했다고 한 적이 있다. [2009.7.8.] 쌩뚱맞게 영어 사전을 하나 샀다인터넷으로도 얼마든지 단어조회가 되는 세상이고 따로 전자 사전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종이로 된 사전을 뒤적여 본 지가 언.. 2024. 6. 17. [2009.7.16.] '완전 역상'의 미스테리 오디오쟁이들이 가끔 하는 실수가 스피커의 케이블의 (+)와 (-)를 바꾸어 결선하는 것이다.새로 들인 기기나 케이블에 흥분(?)이 되었거나 단자청소 등을 할 때에 닦는데만 집중하여 잠시 정신줄을 놓아 버리는 경우에 발생 한다. 물론 소리도 나고 기기에도 큰 해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스피커 유니트의 운동방향을 반대로 만들어 놓기 때문에 보통의 사용자도 좌우 스피커 간에 차이를 알아챌 수 있다. 비근한 예이지만 불어서 내는 소리와 빨아서 내는 소리가 서로 다른 '하모니카'를 생각하면 되겠다.그런데 어떤 이유에서든 좌, 우 스피커 모두의 (+), (-)를 바꾸어 결선하는 경우 즉, 소위 '180도 완전 역상'인 경우에는 '황금 귀'가 아닌 이상 알아챌 수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어제 글을 올린대로 Ton.. 2024. 6. 14. [2009.7.16.] 오늘의 음반 - 정경화, 멘델스존/브르흐 바이올린 협주곡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바이올린 주자로 '정경화'를 꼽는데 토를 달 사람이 과연 있을까?클래식을 사랑하고 오디오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미 한 장은 있을 그녀의 앨범, 멘델스존/브르흐 바이올린 협주곡이다.수록곡들이 모두 바이올린 협주곡의 대표곡들이니, 어쩌면 다른 연주자의 동일 곡의 앨범으로도 여러 장 갖고 계신 분도 많으리라. 이미 레퍼토리를 갖고 계신 분이라면 오늘 한 번 찬찬히 다시 들어보고, 없으신 분이라면 한 장 구입하시라 추천한다.여러 인터넷 사이트에서 수입 CD가 1만 원 이하의 가격으로 할인 판매 중이다.아마 살 사람은 거의 산 상황이라 마지막 밀어내기를 하는지 모르지만 두 말 필요 없이 강추 앨범이고 필히 소장해야 하는 앨범이다. '유려한' 바이올린이 무엇인가를 잘 보여주는 앨범으로 익숙한 곡.. 2024. 6. 13. [2009.7.16.] 책 소개, 사람 소개 - '지구위의 작업실' 김갑수 회사 화장실에서 앞 손님(?)이 버리고 간 화장실에 어울리는 '조선일보'를 주워 쭈욱 열독을 했다. 보통은 발 빠른 청소 아주머니 덕에 화장실에 신문이 남아나지 않는데 오늘은 횡재수가 있다. 느긋하게 앉아 오래간만에 종이 신문을 본 셈이다. 매주 연재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우리 시대 클래식 애호가'라는 칼럼이 눈에 얼른 들어온다. 조선일보 제법인데? 안동림 교수, 풍월당의 박종호 선생에 이어 아마 이 번이 세 번째 순서인것 같다. 김갑수 씨가 주인공이다.흔하디 흔한 이름 덕에 예전부터 알던 사람 같지만 개인적으론 생경한 인물. 시인이자 문화비평가. 음반 3만장과 스피커 14조, 턴테이블 4대, 셀 수 없는 앰프들...... 이런 보물들과 함께 자신만의 작업실인 '줄라이 홀'을 갖고 있다는 부러운 양반이다.. 2024. 6. 12. [2009.7.15.] 판테온(Pantheon)Mk3를 들이며 - 이제 앰프 교체는 없다 얼마나 위험한 말인지 알고 있다.Audiopile이 바꿈질을 멈춘다 선언하는 것은 '처녀가 시집을 안 가겠다'는 말이나 '밑지고 판다'는 장사꾼의 말과 같은 맥락이라 이는 곧 '뻥이요~'의 이음동의어다.그럼에도 이번에 를 들이면서 이런 선언을 하는 것은 소너스 파베르를 들이면서 나의 '로망'을 이루어냈다고 한 것과 마찬가지로 적어도 앞으로 5년-너무 멀리 잡았나?-이내에는 '판테온 Pantheon Mk3'보다 매력적인 앰프를 손에 넣긴 어려울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Tone Korea(비즈니스코리아)이외의는 진공관 앰프의 경험이 전혀 없는 일천한 경력. 게다가 바로 아래 등급의 역시 한 달도 사용해보지 않고 바로 Pantheon으로 가 버렸으니 너무 빨리 와버렸는지도 모른다. 하지만,1. .. 2024. 6. 11. [2009.7.14.] 이렇게 하루를 시작하는 것도 괜찮네 오늘 출근하면서 커피를 내려 텀블러에 담아 출근했다.몇 해 전 미국 출장길에 MetLife의 관계 증권사인 Walnut Street Securities, Inc의 기념품으로 얻어온 텀블러를 분주한 출근 준비길에 겨우 찾았다.간 밤에 이것도 무슨 하늘의 계시인지, 문득 낼 아침에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사가지고 출근해야겠다는 생뚱맞은 생각이 들었는데, 이왕이면 집에서 내려 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에 감행(?) 한 일이다.이번 미국 여행길에 호텔에서 서비스로 제공하는 필터커피를 모아 온 것이 있어 그중 하나로 커피를 내렸다. 텀블러며 커피며 모두 미국 '기증품'되시겠다.ㅋ출근하면서 신호대기시마다 운전대를 잠시 놓고 즐기는 커피 향이 쓸만하다.다만 아침에 좀 더 부지런을 떨어야 하고 빈 텀블러를 집에.. 2024. 6. 10. [2009.7.13.] 때론 단도직입적으로. 소심한 A형. 그것도 나와 같이 Extremely 한 A형의 경우 나의 말이나 행동으로 생겨날 다음 반응들을 통상 두세 가지 정도의 시나리오로 나누어 그것에 따른 대응 화법을 구비한 후에야 실행에 옮기는 경우가 많다.물론 나이가 들면서 상대에 따라 점점 인내력이 부족하여 한 두 수 정도의 뒤를 생각지 않고 내뱉는 말이 문제를 키울 때도 있지만 천성의 습성은 변화가 없다. 그러다 보니 대응 시나리오(?)를 준비하느라 시간만 흘러 보낼 때도 있고, 생각과 다르게 전개되는 상황 때문에 당황하기도 한다. 하지만 세상에 좋은 사람도 많고 계산 속으로만 살지 않는 사람도 많다. 배려와 양보 혹은 대의를 위해서는 약간의 개인적 불이익 까지도 감수할 사람이 아직은 있어서 속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빠른 길.. 2024. 6. 7. [2009.7.8.] 오늘의 음반- 편안한 첼로, 성지송의 Light of Mind 습기를 가득 머금은 날이 덥다. 라스베이거스의 땡볕보다 온도는 낮을지 모르지만 잠시 걸어도 땀이 차오르게 만드는 오히려 더운 날이다.요즘 구입하는 CD의 절반 정도는 자의든 타의든 첼로 곡인데 이런 더운 날엔 그리 어울린다 보기 어렵다. 심각한 클래식 첼로 독주는 가을밤의 정취에나 맞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여름날을 나기에는 귀에 익숙하게 편곡된 말랑한 곡이어야 한다. 성지송.낯선 이름이다. Eterno Ji Song이로 표시된 로마자 이름만으로는 그가 어떤 배경을 갖은 첼리스트인지 가늠하기 더욱 어렵다. 하지만 드라마 '스타의 연인', '내 이름은 김삼순', '식객', '달콤한 인생', 영화 '식객', '천군' 등 다수의 OST에도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능력을 갖고 있는 뮤지션인 것은 분명하다. Li.. 2024. 6. 5. [2009.7.8.] 쌩뚱맞게 영어 사전을 하나 샀다 인터넷으로도 얼마든지 단어조회가 되는 세상이고 따로 전자 사전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종이로 된 사전을 뒤적여 본 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점심시간에 잠깐 서점에 내려가서- 회사 건물 지하에 대형 서점이 있다. 감사한 일 중에 하나이다.-Longman의 영어사전을 하나 새로 구입했다. 지난 2주간 미국을 방문한 길에 처남집에 굴러다니던 녀석과 같은 것을 구입한 것이다. 아마 각각 미국 초등학교 1학년과 Pre School에 다니는 꼬맹이 조카들을 위해 비치해 놓은 사전이었을 텐데 잠깐 들여다 보고는 귀국하자마자 구입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책이다. 흔히 미국인이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단어는 3,500단어를 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들 중학교 2학년 수준의 영어단어라는 말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들 단어들.. 2024. 6. 4.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4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