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31 [2009.8.11] 중국 대나무와 박순백 박사의 포르셰 이야기 오늘 아침 사내방송의 내용은 하나도 머릿속에 남은 것이 없는데 김민정 아나운서의 마지막 멘트는 머리가 아니라 가슴에 남는다. 중국 대나무 이야기다.한국의 그것과 생김이 어떻게 다른지는 알 길이 없지만, 중국의 대나무는 싹을 심어 놓은지 5년 동안은 전혀 반응이 없단다. 그 긴 시간 동안 매일 물을 주고 거름을 주어도 도무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데 반응이 없다 해서 물 주고 거름 주는 일을 멈춘다면 대나무는 그대로 땅속에서 죽고 만다. 그러다 그 5년의 공을 들인 어느날부터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 불과 6주 만에 20여 미터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얼른 계산해 보니 하루에 50cm씩 자라는 셈이다. 그중에는 하루에 90cm를 자라서 키가 30미터에 달하는 것도 있다 한다. 몇 년간 아무 반응이 .. 2024. 7. 24. [2009.8.10.] 열대야 Insomnia가 좋을 수도 있는 이유 누구 노래였더라 '불면증'이란 의학용어 Insomnia를 전 국민이 알게 해 준 그이가?요 며칠. 집에 들어가기 겁이 날 정도로 열대야가 기승이다. 처음엔 진공관 앰프의 열기 때문인가 했지만 낮 동안 비어 있었던 집에서도 찜질방의 포스가 작렬하니 8월의 열기에 비하면 진공관 몇 알은 그야말로 '조족지혈'이 되겠다.덕분에 며칠을 불면의 밤으로 보내고 있다. 입 안이 다 헐 정도로 몸도 마음도 피곤한 데다 수면까지 부족하니 낮 동안의 회사 생활 역시 온전할 리 없다. 채 6시간이 안되는 수면용(?) 시간 동안에도 여러 번 깨고 잠들기를 반복하는 '열대성 불면증'.그럼에도 이 '열대야 Insomnia'가 좋을 수도 있는 이유가 있다면 이 시간 동안 오만가지 공상을 할 수 있다는 것. - 다음 날 진행해야 할 .. 2024. 7. 23. [2009.8.9.] 그냥 지켜봐 주기 '울고 싶을 때 뺨 때린다'는 말이 있다. 어차피 터질 감정의 표현이었는데 누군가가 대신 도화선의 역할을 해준 경우다. 그렇다면 그 누군가가 뺨 때리는 일을 조금 참았다면 어땠을까? 울고 싶었던 그 친구는 굳이 다른 이유를 찾아서라도 결국은 울었을까? 아님 우리네 일상이 그렇듯 속으로 삭이고 삭이다 그저 이런 일도 있었구나 하는 감정의 기억으로 남겼을까? 나는 후자라고 생각한다. 전자이든 후자이든 어차피 울어 버렸을 수도 아님 참아낼 수도 있겠지만 결국 울거나 말 결정은 본인이 하게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우리는 남의 일에 너무 쉽게 관여한다. 그것이 뺨을 때리는 일이든 즐거움을 나누는 일이든. 어차피 울어버리거나 아님 모두가 즐거워해야 할 일이겠지만 당사자의 정리된 감정 이후에야 남들의 개입.. 2024. 7. 22. [2009.8.9.] 노느니 꼼지락거리기(2)-셀렉터를 치워 버렸다. 홈시어터를 시작한 후론 어떤 식으로든 두 조의 시스템을 서로 조합해 사용해야 하는 일이 생겨난다. 때로는 스피커를 번갈아 사용해야 했고 어떤 경우에는 앰프와 AV 리시버 사이를 오고 가야 했다. 때문에 할 수 없이 등장한 것이 셀렉터다.여러 셀렉터 메이커중에서 자그마한 크기에 은선으로 배선처리를 한 FineAV의 제품을 선택해서 이제껏 사용했다. 전형적인 2:1 셀렉터였는데 때로는 앰프 셀렉터로, 때로는 스피커 셀렉터로 지난 몇 년 동안 제 몫을 다해줬다. 그러다 오디오를 심각하게 시작한 요즘, 바로 이 셀렉터의 존재에 갈등이 많아졌다.셀렉터를 사용하려면 할 수 없이 사용하는 연결 케이블이 많아 질 수밖에 없다. 셀렉터 내부의 배선은 물론이고 앰프와 스피커로 이어지는 여벌의 케이블들이 할 수 없이 들어간.. 2024. 7. 19. [2009.8.8.] 칼라스 아틀란티스 1주일 사용기 마지막 스피커라는 비장한 결심 끝에 입양한 금잔디음향 칼라스 '아틀란티스'. 그러니 이제껏의 스피커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의 기대가 있음은 두 말하면 잔소리가 되겠다.마치 아이를 키우는 심정으로 하루하루 에이징에 공을 들이고 있으니 갓난아이의 사진을 남기듯 가끔의 사용기를 남기려 한다.오늘로 거실에 '아틀란티스'가 버티고 선지 정확히 1주일이 되었다.그 사이 3일간 집을 비웠으니 정확히는 채 4일을 사용하지 않은 셈이니 소리결보다는 '아틀란티스'를 구입해서 세팅한 이야기부터 풀어가는 게 맞겠다. 아틀란티스를 선택한 이유가 있었는데 그것은 철저한 '중립성'이다. 흔히 무색무취라고도 말하고 색깔이 없다라고도 말한다.사실 이제껏 사용한 스피커들은 무색무취라기 보다는 어느 한쪽 끝단에 가 있는 스피커.. 2024. 7. 18. 때로는 그냥 가만히 있는게 좋은데 오늘은 2024.7.17. 때로는 그냥 가만히 있는 게 좋은데 요즘들어 나라에서 하는 일마다 맘에 드는 게 별로 없다 보니 그냥 웃고 넘어갈 일에도 딴지가 생기고 매번 무슨 생각일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경우가 많다. 그중 이란 곳이 있다. 2004년에 문체부 산하에 생겨난 기관인데 표준어 정책을 담당한다. 얼마나 국민적 동의를 얻어 그리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자기들 맘대로 "이제부턴 이것도 표준어입니다" 하면 전 국민이 그런가 보다 해야 하는 정도의 권위가 있다. 서울 토박이로 살면서 여지껏 '자장면'을 표준어로 쓰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는데도 그게 맞다고 우기더니만 어느 순간 이제부터는 '짜장면'도 표준어라고 해 버리는 뭐 그런 식이다. 그런 국어원에서 하는 일 중에 하나가 외래어를 한글로 .. 2024. 7. 17. [2009.8.4.] 오늘 현재의 시스템 구성 ■ 스피커 : JMLab PS5.1 → 복각 PMC FB1 → 트라이앵글 셀리우스ES → 모니터오디오 GS-20 → 소너스 파베르 크레모나 → 탄노이 켄터베리 Canterbury 15 → 칼라스 'Atlantis'■ 앰 프 : 로텔 RA-02 → 럭스만 L-501s → Dussun V8i → 럭스만 L-550a → [프리] 마크레빈슨 No.38 / [파워] 소닉크래프트 OPUS Signature → Ti-200 made by TONE, Inc. → Pantheon Mk3(Ver. KT-88 EH,pp) made by TONE, Inc■ PC-Fi : [노트북] 소니 바이오 SRX-55TL.. 2024. 7. 16. [2009.8.4] 주인 없는 첼로 내가 결혼하기 전까지 부모와 떨어져 있어 본 것 중엔 방위병으로 복무하기 위해 군사기초훈련을 4주간 받았을 때가 가장 길었다. 때론 그 부모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보려고도 했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에 안타까워했던 청소년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저 하룻밤 열병 같은 추억이다. 그러고 보니 하은이가 미국에 있은지도 한 달하고도 열 흘이 지났다. 내가 성인이 되어서도 하지 못했던 부모와의 긴 이별을 잘 견뎌내고 있는 어린 딸이 대견하다. 집의 피아노 방에는 현악기 세 대가 나란히 있다.하은이 첼로, 엄마 바이올린, 그리고 내 기타.주인은 없어도 첼로네 가족은 여전히 행복하다. 같이 있으니깐. 없을 때 비로소 상실을 느끼는 소중한 이름. '가족'. 주인 없는 첼로가 부러운 이유이다. 하은아, 이제 이십 일.. 2024. 7. 15. [2009.8.4.] 졸지에 애국자 - 금잔디음향 칼라스 '아틀란티스' 탄노이 '캔터베리 15'를 들인 지 딱 열흘 만에 2차 삽질을 재개했다. 심하다. 알고 있다. 이미 집에서도 욕(?)을 충분히 먹었고 그 증세를 나도 알고 있으니 더 이상 너무 뭐라 하지 마시길. 오디오 업계가 늘 보상판매가 가능한 것이 문제다. 만약 장터에다 스피커를 팔아 현금을 마련하고 그 이후에야 새로운 스피커를 구입해야 한다면 아마 귀찮아서라도 바꿈질을 못할 것이다. 게다가 '탄노이 캔터베리 15'와 같은 적잖은 크기와 금액의 대형기는 환금성이 더욱 낮아질 수밖에 없을 테고 바꿈질에 엄두도 안 날 텐데. 하지만 불경기 때문인지 나름 인기 기종들은 모든 샵에서 다 잘 받아 준단다. 단순 매입이 아니라 매출이 전제된 '보상판매'는 잘만하면 매입/매출 양 쪽에서 마진을 낼 수 있는 무시 못할 경영의 비.. 2024. 7. 12.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4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