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하다 가랑이 찢기/오디오 음악감상163 TIDAL 다시 아르헨티나로 국적 변경 -결제에 문제있으신 분 필독! 오늘은 2024.11.26.ROON을 사용하는 오디오파일이면 느끼는 점이겠지만 이게 TIDAL과의 시너지가 좋아서 함께 사용하지 않을 수가 없다. 문제는 TIDAL이 한국에 정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 보니 VPN을 이용해 다른 나라의 국적(?)으로 구독해야 한다. 하지만 동일한 서비스와 음원으로 국적에 따라 월 구독료가 천차만별이라 굳이 선진국이 아닌 후진국을 찾을 수밖에 없다.제일 싼 곳은 아르헨티나였는데 작년부터 자국 카드 외엔 해외 결제카드를 모두 막는 초강수로 나와서 일 년 정도 나이지리아로 피난을 와 있었다. 나쁜 건 금방 배운다고 했던가? 몇 달 전부터는 결국 나이지리아도 해외 결제가 막혔다. 초기엔 페이팔을 통해 우회하는 수가 있었는데 그것도 막혔다. 결제가 문제였으니 구글 인앱 결.. 2024. 11. 26. [2010.1.3.] 진공관 인티 '판테온 3'를 'Mk3.2'로 업그레이드 어렸을 때는 '서점'을 운영하는 사람이 그렇다고 생각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늘 곁에 두고 그것을 생업으로 할 수 있는 행복한 사람이 있다면 말이다.그러던 것이 요즘은 '오디오 판매상'이나 한 걸음 더 나가서 그것을 만드는 '오디오 메이커'들이 그럴 것이다로 바뀌고 있다. 판매상은 판매상 나름대로 좋아하는 기기들을 들어보고 권하는 즐거움이 있을 것이고, 심지어 '메이커'라면 자신만의 소리결을 구현할 수 있을 테니 더할 나위가 무엇이 있겠는가? 며칠 전 울진에서 세밑 휴가를 보낼 때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제일로 부러워하는 국내 오디오 메이커 중의 한 명인 'Tone Korea'의 정진수 사장님으로부터다. 오래전부터 개발 중이라는 말은 들었던 '판테온 Mk3' 앰프의 '고정 바이어스장치'의 테스트를.. 2024. 11. 26. [2009.11.26.] 오늘의 음반 - 무라지 카오리의 'Portraits' '기타 Guitar'는 흔하지만 클래식계에선 그리 크게 자리매김되지 않은 악기다. 기본적으로 적은 음량으로 인해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등은 아예 기대하고 어려운 그저 그런 독주 악기로 치부되어 왔기 때문이다. 악기 이름에 '클래식'이 붙은 거의 유일한 악기임을 생각해 보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리코더와 함께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으면서도 일정 수준에 오르기까지는 만만치 않은 악기인 '기타'로 활발한 활동을 갖고 있는 일본 여성 연주가인 '무라지 카오리'의 새 앨범을 오늘 추천한다. 동양인, 일본인, 여성...... 쉽게 있을 법한 편견을 이겨내고 당당히 세계 무대에 이름을 올린 '미모의 젊은 기타리스트'. 그녀에게 붙는 수식어다.지난 11월 22일(일)에 있었던 예술의 전당 내한 공연을 앞두고 발.. 2024. 11. 20. [2009.11.13.] 오늘의 음반-자꾸 박스라 미안하지만, 'SACRED MVSIC' 누군가가 올해 당신의 음반 구입 트렌드를 한 마디로 요약하라 한다면 단연코 '박스 세트'가 될 것 같다.장 당 저렴한 단가에 혹해서 목돈임에도 불구하고 구입하게 되지만 이후론 선뜻 손길이 자주 미치지 않아 결국엔 별 실속 없이 자리만 차지하게 되는 게 박스 세트의 운명인데 올 해는 무슨 일인지 유독 여러 박스가 집에 들어왔다. 다행인 것은 올해 구입한 녀석들은 모두 자주 듣는 음반 리스트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올해 마지막 박스 세트로 소개하는 음반은 가 50주년 기념으로 발매한 종교 음악 모음집인 'SACRED MVSIC'이다. 사실 지난번에 풍월당에 들러 구입한 지 거의 한 달이 다 되어 가지만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야 글을 써 포스팅을 하게 된다. '한정판'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는데 아직 시장에 남아.. 2024. 11. 6. [2009.10.29] 오늘의 음반 - 편안한 바이올린, '조슈아 벨과 친구들' 가을엔 역시 진공관의 따뜻한 열기와 함께 BGM처럼 흐르는 '빈티지'스러운 음악들이 제 격이다.날이 점점 서늘해지다 보니 듣는 음악도 심각한 클래식의 본류보다는 듣기 말랑한 곁다리를 기웃거리게 된다. 오로지 편안한 리스닝의 측면에서 일찌기 상이란 상은 다 받으면서 바이올린의 천재 소년으로 등장한 '조슈아-남자 이름치곤 참 이쁘다- 벨'의 최근 앨범 '조슈아 벨과 친구들'을 추천하다.전형적인 미국인 하이틴-지금은 물론 훨씬 나이를 먹었겠지만-같은 외모의 조슈아 벨은 첼로의 '요요마'와 비슷하게 내게 이미지화되어 있다.정통 클래식 연주자이면서도 다양한 쟝르와의 호흡을 나누는데 주저하지 않고,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음악적 감수성의 표현 양식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탱고에 일가견이 있는 지휘자이.. 2024. 10. 30. [2009.10.27] 노느니 꼼지락거리기(5)-케이블 조금 바꿔보기 아틀란티스 스피커는 윌슨오디오의 그것이 그러하듯 고음부 모듈과 저음부 모듈로 나뉘어 있다. 다시 말해 스피커의 머리 부분과 몸통이 분리가 되는 형태라서 여느 스피커와는 달리 이들 간을 연결할 케이블이 하나 더 필요하다는 말이다. 제조사(금잔디음향)에서는 뉴트릭의 스피콘 단자를 이용해 '카나레 4S11G' 케이블(스피커 뒷 상단의 검은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다. '카나레'는 일본의 대형 케이블 메이커로 국내 오디오 시장에서는 가격대비 성능은 우수하나 하이엔드로서는 좀처럼 자리매김되지 못하고 있는 메이커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내가 생각할 때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 때문이라 생각한다. '싼 게 비지떡'이라고 생각하는 못된 습성이 작용한 탓이다.하지만 케이블 성능이 가격 차이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진리'를 .. 2024. 10. 28. [2009.10.22] 오늘의 음반- 정경화 Mussorgsky : Khovanshchina / Tchaikovsky : Violin Concerto 가끔 생각지도 못한 물건을 찾는 경우가 있다.오래된 세탁물에서 나오는 현금과 같이 금전적 도움이 되는 발견도 있지만, 책갈피에 끼워 놓았던 빛바랜 사진이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정리하다 나온 예전의 소중한 기록들, 이젠 기억도 안나는 지인에게서 보내진 편지나 오래된 성적표와 같이 '가격표'를 붙일 수 없는 쏠쏠한 보물을 우연히 마주하게 된다.Testament 레이블도 이런 발견을 한 것일까? 30년도 더 지난 정경화의 음원을 도대체 어디서, 왜 하필 이제야 끄집어내어 음반으로 낸 것인가? 줄리니의 지휘에 베를린 필의 연주라면 연주의 질이 낮아 이제껏 출반을 보류했다는 것도 말이 안 되고, 73년이라면 완숙미는 조금 떨어지겠지만 정경화의 가장 힘 있는 연주를 들을 수 있는 '열정적 시기'임을 감안할 때 이.. 2024. 10. 23. [2009.10.21] 노느니 꼼지락거리기(4)-오디오 케이블은 일방통행이다 오디오를 취미로 하는 동안 비교적 '케이블'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케이블 간의 분명한 음질적-정확히는 음향적-차이가 있다는 것은 인정할 뿐 아니라 실제 그 차이를 여러 번 경험했다. 하지만 그것이 가격만큼의 차이를 의미하진 않으며 어떤 향상이 때로는 특정 장르에 국한된 이야기일 경우가 많았고 기기 전체의 성능을 좌우할 만큼 결정적이라는 것에는 회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 남들은 제일 중요하고 차이를 크게 느낀다고 하는 '파워 케이블'의 경우에는 거의 케이블 간 구별을 못해내는 '막귀'가 한몫을 하고 있다. 오히려 소스 쪽 '인터 케이블'에만 조금의 민감성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지금 사용하는 케이블들도 앰프를 들이면서 함께 추천되어 따라온 제조사 번들일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 물론 제조사에선 .. 2024. 10. 16. [2009.10.19.] 오늘의 음반] 이번엔 재즈다- John Coltrane & Johnny Hartman 사람이 참 간사해서 아침 기온이 조금 더 떨어졌을 뿐인데 맘은 벌써 늦가을 한 복판을 벗어나 겨울의 초입을 걷고 있다. 몇 계절 전에 입었을 겨울 양복을 다시 꺼내 입고도 전혀 낯설지가 않다. 새벽녘 제법 많은 비가 내린 후라 하늘은 맑고 공기는 선선하고 딱 내 맘에 드는 계절이다. 이런 계절엔 클래식도 좋지만 '재즈'가 제격이다.진공관 앰프를 통해 공간 가득히 메워진 색소폰의 끈적한 울림과 쓰다 싶게 진한 커피 한 잔-이게 와인 한 잔으로 바뀌어도 상관없다-그리고 책 한 권이면 내게는 더 이상 부러울 게 없는 저녁의 인상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난 '재즈'에 대해 잘 모른다. 불과 몇 명의 뮤지션을 거명하기도 버거워서 따로 '공부'라도 해 보려고 박스 세트를 구입하는 노력도 해 봤지만 역시 내 취향이 아.. 2024. 10. 15. 이전 1 ··· 3 4 5 6 7 8 9 ··· 19 다음